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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게 가라앉았던 해가 다시 떠오른다. 길었던 밤 대신 낮의 길이가 조금씩 길어진다.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돈다고 생각한 옛사람들은 이런 현상을 신비롭게 생각했다. 그래서 이 날을 광명과 부활의 의미로 받아들여 한 해의 첫날로 삼았다고 한다.

동지. Winter Solstice. Midwinter. 우리말로 한겨울이라 표기하지만 사실 겨울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대한이 놀러왔다 얼어죽었다는 소한이 당장 보름 뒤. 동물이 깨어나 활동을 시작하는 경칩, 꽃샘추위 속에 감자를 심는 춘분까지는 아직도 멀었다.

이렇게 기나긴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자고 팥죽도 쑤어먹고 동치미에 냉면도 말아먹고 하는 것이리라. 따뜻한 방 안에서 맛난 음식으로 몸을 챙겼다면 이제는 정신차리고 지난 한 해를 잘 정리할 일이다. 그리고 맑은 마음으로 새해를 맞이해야한다.

길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며 걷다보니 늘 동경하던 곳 가까이에 다다랐다. 이제 어떤 꾸밈도 속임도 없는 숲 속으로 씩씩하게 걸어가보려 한다. 그리고 그 탐구와 여정의 기록을 이 곳, 포레스트웍스 Forestwalks에 남긴다.

늘 숲이 우리와 함께 하기를,

2019년 동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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