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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선생님의 책 [화덕의 귀환]을 다시 읽고 있다. 흙부대집으로 처음 알게된 선생님의 관심분야는 실로 방대한데, 내 생각에는 ‘만들기 본능’과 ‘에너지 자립’으로 요약되는 거 같다. 국내외 사례를 수집하고 원리를 이해하는데 그치지 않고 손수 만들어 실증해보이는 선생님이 늘 멋지다고 생각해왔다.

올해 텃밭에서는 만들기 본능과 에너지 자립을 충족시킬 몇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첫 번째는 오븐과 로켓스토브를 만들어 조리에 활용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태양열로 물을 데우는 온수기로 계절에 상관없이 따뜻한 물을 사용해보는 것이다.

[화덕의 귀환]은 로켓스토브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어, 오븐을 만들기 위해서는 따로 자료를 찾아 공부해야한다. 내가 만들고 싶은 오븐은 earthen oven 또는 cob oven이라 부르는 것으로 흙과 모래가 주재료이다. 작은 크기의 오븐을 만들기에는 벽돌에 비해 기술이나 비용면에서 적당하다고 생각된다.

오븐의 원리는 장작을 태워 발생된 열을 돔 내부에 모아서 연소가 끝난 후에도 그 열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래서 효율적인 연소와 축열, 대류를 위한 일정한 비율이 있는데, 오븐의 화구 높이는 돔의 63%가 적절하고, 돔의 높이는 바닥 지름의 60~75% 이내가 적정하다고 한다.

내게는 어느 정도 크기의 오븐이 적당할까? 구체적인 요리를 생각하면서 사이즈를 정해보자. 미디엄 사이즈(약 20cm)의 피자 1개 또는 표준사이즈의 식빵틀 2개, 닭 한 마리 담을 수 있는 로스팅 트레이가 들어갈 정도면 될 듯 하다. 대략 스케치는 되었으니 도면을 그리면서 오류는 없는지 다시 살펴보기로 하자.


장작을 때는 화실과 조리실이 같으면 black oven, 분리되어 있으면 white oven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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