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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좀 피워봤다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노하우와 선호하는 스타일이 있다.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중요한 것은 오븐 안에 조리를 할 수 있을만큼 충분한 열을 쌓아두는 것이다. 보통 내부 온도가 350도 정도에 이르렀을 때 시작해서 식어가는 온도에 맞춰가며 조리를 하게 된다.

한번 데워진 오븐을 알뜰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메뉴 구성에 신경을 써야 한다(피자 몇 판 굽고 말 수는 없지 않은가). 또 평상시에 집에서 오븐을 자주 쓰던 사람이라도 순전히 오감에 의존해 장작 오븐의 온도와 시간 조절방법을 다시 익혀야 한다.

아래는 오븐 제조사 웹사이트에 게시된 내용으로, 온도에 따른 요리의 종류를 살펴볼 수 있다(오븐이 가장 뜨거울 때 피자와 바게트를 굽는다는 건 처음 알았다).

오븐 온도요리 종류
370도 이상피자
320 – 350도 바게트, 타파스
260 – 290도로스팅, 허스 브레드, 포카치아
200 – 230도대부분의 빵
150 – 175도디저트, 스콘
90 – 120도스튜, 슬로우 로스팅
70도보온

첫 번째로 시도해 본 메뉴는 로스트치킨과 식빵 그리고 스콘. 닭날개와 목은 따로 팬에 올려 센 불로 소테를 하고, 몸통은 올리브오일과 파프리카 분말, 소금과 후추로 구석구석 마사지. 로스팅 팬에 닭과 당근과 양파를 담고 올리브오일을 좀 더 추가한 후 호일을 씌워 오븐으로.

닭이 익는 동안 식빵 반죽을 1차 발효를 했다가 네 덩어리로 나눠 접어준 뒤 2개의 식빵틀에 담아 2차 발효. 로스트치킨이 완성된 후 바로 넣었는데 안쪽의 불이 좀 더 셌는지 바닥이 조금 탔다. 스콘은 반죽과 성형이 완성된 것을 구입해서 식빵을 구운 후에 넣어 주었다.

불을 한 번 때고 약 2시간 동안 세 가지 요리를 했다. 불 때는 데 40분. 그 사이에 로스트치킨 준비하고 오븐에 넣어 40분. 이어서 식빵 20분, 스콘 20분. 생각보다 많은 양(4인분 정도)이다. 그렇다면 요리 맛은? 야외에서 먹으면 뭐든 맛있다지만 오븐에서 조리되어 나온 음식맛은 차원이 달랐다.

다음에는 텃밭에서 거둔 감자, 마늘, 양파, 고추, 토마토, 가지, 옥수수, 호박을 재료로 오븐 요리 한 가지씩 도전봐야겠다. 시작은 피자부터 해야겠지?


화구 중앙에서 연통 방향으로 크랙이 생겼는데 오븐 안팎의 온도가 달라 생기는 자연스런 현상이다. 벽돌 오븐은 크랙이 안생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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