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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생각들

응급처치 교육을 시작하며

올해는 응급처치 교육을 수료한 지 2년이 된다. 그동안 내 주변에서 심폐소생술이 필요할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아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교육을 받은 분들은 안다. 정확하고 신속하게 분당 100 ~ 120회 속도로 가슴압박을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설사 냉정하게 상황을 판단해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하더라도, 환자가 정상적으로 회복되지 않거나 목숨을 잃을 수도 있고, 자칫 법적인 책임이 따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언제까지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라 외면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는 암. 그 다음은 심장질환으로 교통사고 사망자의 4배가 넘는다. 대부분 일상 생활 공간에서 발병하기에 비교적 쉽게 발견되는 편이고, 초기에 심폐소생술을 받으면 장애 없이 생존할 확률도 높다고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심폐소생술 실시율은 아직 20%에 머물러 있다. 초기 발견자가 있음에도 10명 중 단 2명만이 응급처치를 받는 것이다. 이는 우선 낮은 교육률과 관련이 깊다. 학생, 교사 등이 의무적으로 교육을 받는 데 비해, 일반인은 30%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 원인은 낮은 숙련도.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더라도 3~6개월이 지나면 자신감이 절반으로 뚝 떨어진다고 한다. 반복적인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심폐소생술 실시율도 크게 올라가게 될 것이다. 어떻게하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끌어낼 수 있을까?

지난 주말부터 대한적십자사 응급조치 강사과정 교육을 받기 시작했다. 총 8회, 60시간으로 교수법과 실습 위주로 진행된다. 서울에는 강사과정이 없어 경기지부가 있는 수원까지 가야하는데다가, 하루 7~8시간 내내 몸을 써야 해서 체력적으로 살짝 힘이 든다.

그래도 잘 배우고 익혀서 숲길 도반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줄 수 있다면, 조금이라도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면, 혹시 나와 내 가족이 쓰러졌을 때 누군가 되살릴 수 있다면. 이 정도 수고로움이야 마땅히 할 만 가치가 있지 않은가 싶다.


심정지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때는 명절 연휴가 끝날 즈음이라는군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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