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오늘 텃밭은

5월 텃밭 돌아보기

5월 들어 자주 비가 내리고 기온도 서서히 오르면서 텃밭 작물들도 눈에 띄게 자라기 시작했다. 마늘 줄기와 옮겨심었던 대파는 엄지손가락 정도로 굵어졌다. 가장 생명력이 넘치는 것은 부추. 한 뼘 이상 자라는 속도가 2주에서 1주로 점점 짧아진다. 매주 부추전을 부치고, 세 번이나 김치를 담궜는데도 성장 속도를 따라가기가 힘들다.

허리 높이까지 자란 완두콩은 이제 꽃보다 콩깍지가 더 많아졌다. 햇볕이 점점 뜨거워지는 6월말까지 매주 한 소쿠리씩 수확할 수 있을 것이다. 완두콩은 밥에 넣어 먹는 것보다는 깍지채 소금물에 살짝 삶아 식힌 후 맥주와 함께 먹는 게 더 맛있다.

5월의 텃밭은 자칫 풀밭이 되기가 쉽다. 성장속도가 작물보다 훨씬 빨라서 일주일만에 무릎 높이로 자란다. 고랑의 풀이야 괭이나 예초기로 쓱 긁어나가면 그만이지만 두둑 위의 풀은 쪼그려 앉아 하나하나 잡아야 한다. 힘들고 귀찮은 일이라 많은 이들이 이 즈음 텃밭을 포기한다.

풀의 생존전략은 너무나 뛰어나서 ‘풀을 베고 뒤돌아보면 다시 그만큼 자라있다’고 할 정도다. 그렇지만 풀처럼 텃밭에 유용한 것도 찾기 힘들다. 소규모의 텃밭이라면 풀을 멀칭으로 사용하는게 여러모로 좋다. 뜨거운 햇볕을 막아 겉흙이 마르지 않도록 해주고 새로 올라오는 풀도 줄여준다. 고랑에도 깔고 퇴비 만드는 데도 쓰다보면 오히려 풀이 모자라다고 느껴질 때도 있다.

텃밭 주변에는 수국, 아카시아, 찔레, 클로버가 꽃을 피워 온통 하얀색이다. 매실과 보리수 열매는 점차 굵어지고 있다. 이제 봄을 보내야할 때다.


농막 뒤 빈 벌통에 분봉이 들어왔다. 다음 주에 한 번 들여다 보기로.

당신의 생각이 궁금해요

    생각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