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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텃밭은

6월 텃밭 돌아보기

절기가 하지를 지나 6월 말에 이르면 장마가 찾아온다. 여러 날 계속해서 비가 내리는 것을 장마라고 부르는데 우리나라의 장마기간은 평균 32일로 연간 강수량의 30%를 차지한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장마전선이 남쪽 지방에 머무르면서 중북부 지방은 마른 장마만 계속되었다.

올해는 장마기간에 비가 좀 내릴 모양이다. 다음 주부터 약 2주간 비소식이 예고되었다. 마침 마늘 겉잎도 바짝 마른 상태라서 일요일 오후에 마늘을 거두기로 했다. 마늘 다섯 이랑을 풀을 매가며 뽑느라 속도는 더디고 팔다리도 힘들었지만 그 어느 때보다 기분이 좋았다.

마을 어르신이 깜짝 놀랄 정도로 마늘 농사가 잘 되었기 때문이다. 작년과 어떤 차이점이 있었을까 따져보니, 4월 봄가뭄 때 물관리에 신경을 썼던 것과 매주 유황과 칼슘을 엽면시비해주었던 것이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 또 풀매기 후 멀칭을 잘해주었던 것도.

마늘대를 한 뼘 길이로 자르고 부케 잡듯이 묶어 걸어두었다. 습도가 높아 줄기가 썩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늘은 수확 후 건조를 잘 해야 병충해도 예방되고 저장성도 좋아진다. 2주 정도 잘 건조시킨 후에는 씨마늘로 쓸 3접(300구x6쪽=1800쪽)을 따로 골라 상온에 보관해둔다. 올 가을 다시 심을 때면 적당히 움이 틀 것이다.

마늘 거둔 자리에는 참깨를 파종하려고 한다. 참깨는 처음이라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파종시기(중부지방은 6월 상순이 적기)가 늦어서 수확량은 적겠지만 생육기간이 90일로 짧고 들깨보다 쓰임새가 많으니 기대를 해보기로. 완두콩 거둔 자리에는 초당 옥수수를 추가 파종할 계획이다.


마늘은 알리신의 강력한 항균효과 덕에 ‘요리해서 먹는 페니실린’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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